Volume 01. 나와 아이의 내면얼마 전 저녁, 거실에서 아이가 기타를 치는 소리를 들었다.요즘 아이는 기타에 재미를 붙였다. 유튜브 영상을 틀어놓고 코드를 따라 잡아보기도 하고, 같은 부분을 몇 번씩 반복하기도 한다. 아직 소리가 매끄럽지는 않다. 손가락이 줄 위에서 조금 늦게 움직이고, 박자가 어긋나고, 어떤 코드는 눌린 듯 안 눌린 듯 흐릿하게 울린다.그런데 아이는 한 곡을 오래 붙잡기보다, 이 곡을 조금 치다가 어느새 다른 곡을 켜놓고 있다. 방금 전까지 연습하던 곡은 아직 끝까지 가보지도 않았는데, 새로운 영상이 열리고 다른 멜로디가 흘러나온다.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는 한마디 거들고 싶어진다.“그 부분은 이렇게 해야 하는 거 아니야?”“매일 조금씩 연습해야 늘지.”“먼저 하던 곡을 끝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