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ume 01. 나와 아이의 내면이 글들을 쓰기 시작한 건, 아이에게 뭔가 대단한 말을 남기고 싶어서가 아니었다.처음에는 그저 매일 반복되는 집 안의 장면들이 마음에 걸렸다. 숙제 앞에서 지친 아이, 옆에서 함께 날카로워지는 아내, 그 사이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서성이는 나. 부모로서 더 좋은 답을 알고 있는 사람처럼 굴고 싶었지만, 사실 나도 자주 몰랐다.그래서 하나씩 적어보기 시작했다.AI 앞에서 정답을 빨리 얻는 것보다 먼저 자기 생각을 세우는 일이 왜 중요한지. 카톡 화면에 남은 몇 줄의 말만으로 아이의 관계 전체를 단정할 수 없다는 것. 아침마다 반복되는 준비물과 시간의 문제 뒤에는 아이의 느슨함뿐 아니라 부모의 불안도 함께 있다는 것. 내가 지쳤을 때 그 피로가 가족에게 어떻게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