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ume 01. 나와 아이의 내면아침은 우리 집에서 가장 자주 폭발하는 시간이다.출근 준비로 모두가 바쁘다. 정해진 시간 안에 씻고, 밥을 먹고, 교복을 입고, 가방을 챙기고, 집을 나서야 한다. 어른에게도 빠듯한 시간인데, 아이는 그 긴박함과는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처럼 보일 때가 있다.“일어나야지.”“이제 씻으러 가.”“가방 챙겼어?”“체육복 넣었어?”“물통은?”“밥 한 숟갈 먹고 옷 입어.”“양치할 때 물고만 있지 말고 닦아.”이 말들이 거의 매일 반복된다.아이의 움직임은 느긋하다. 아침밥을 앞에 두고도 숟가락을 들 생각이 없어 보인다. TV 화면에 눈이 가 있고, 게임 생각이 남아 있고, 해야 할 일들은 어른들의 입에서 하나씩 호명될 때까지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인다.그 옆에서 아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