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Dad Loop 제품을 만들며 배운 운영과 설계를 기록합니다.

FamBlend를 중심으로 실제 구현, 운영 메모, GitHub 포트폴리오를 연결해 쌓아가는 StudyDad의 작업 기록입니다.

삶/생각 정리 2

새 파일을 하나 덜 만들었다

지난번 헤르만 헤세의 글을 읽고, 높이 쌓는 일보다 넓게 다지는 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그때는 주로 속도에 대해 생각했다.계속 무언가를 만들고, 정리하고, 쌓는 일이 나를 앞으로 데려가는 것 같았지만, 막상 돌아보면 토대가 같이 넓어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었다.그 글을 쓰고 나서도 비슷한 마음이 남아 있었다.그냥 천천히 가자는 말만으로는 부족했다.천천히 가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왜 나는 자꾸 빨라지는지까지는 아직 잘 설명하지 못했다.그러다 니체의 이야기를 읽었다.부지런함도 도피가 될 수 있었다니체는 부지런함을 늘 좋은 것으로만 보지 않았다.정확히 말하면, 부지런함 자체가 문제라는 뜻은 아니었다. 문제는 내가 왜 그렇게 부지런한지 모르는 상태였다.그 말을 읽고 조금 찔렸다.요즘 나는 계속..

삶/생각 정리 2026.07.28

더 높이 쌓기보다, 더 넓게 다지는 사람

최근 헤르만 헤세의 글을 읽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나는 늘 실용적인 사람이었다.효율을 좋아했고, 더 나은 방법을 찾는 일을 좋아했다. 반복되는 일을 자동화하고, 병목을 줄이고, 같은 시간에 더 큰 가치를 만드는 일에서 즐거움을 느꼈다.그런데 문득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었다.나는 왜 계속 더 높이 쌓으려고만 했을까?아마도 성장하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더 많은 것을 배우고,더 많은 경험을 하고,더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었다.그런데 어느 순간 깨달았다.높이만 쌓는 일은 생각보다 불안정할 수 있다는 것을.높은 탑은 작은 흔들림에도 크게 흔들리지만, 넓은 토대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헤세는 게으름을 무기력으로만 보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을 돌보고, 다시 생각할 힘을 회복하는 시간으로 바라보았다. 그 문장..

삶/생각 정리 202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