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ume 01. 나와 아이의 내면늦은 밤, 학원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아들이 방으로 들어가고 난 후, 거실에는 아내와 나 둘만 남았다.식탁 등 아래에서 차를 마시던 아내가 문득 한숨을 내쉬며 조심스럽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다.“여보, 요즘 OO이가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잘 지내는지 모르겠어. 집에 와서 물어봐도 그냥 다 똑같다고만 하잖아. 우리 애 혹시 겉도는 건 아닐까 걱정돼.”아내의 걱정은 깊고 애틋했다. 하지만 가만히 듣고 있다 보니 한 가지 사실이 눈에 들어왔다.아내는 지금 자신이 여자아이로 학창 시절을 지나오며 익숙하게 배웠던 관계의 기준으로 중학생 아들의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주 가깝고 촘촘하게 마음을 나누어야 안전하고 괜찮은 친구 관계라고 여기는 엄마의 가이드라인이었다.그 이야기를 들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