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Dad Loop 제품을 만들며 배운 운영과 설계를 기록합니다.

FamBlend를 중심으로 실제 구현, 운영 메모, GitHub 포트폴리오를 연결해 쌓아가는 StudyDad의 작업 기록입니다.

부모의불안 2

아이의 속도를 기다리는 일

Volume 01. 나와 아이의 내면얼마 전 저녁, 거실에서 아이가 기타를 치는 소리를 들었다.요즘 아이는 기타에 재미를 붙였다. 유튜브 영상을 틀어놓고 코드를 따라 잡아보기도 하고, 같은 부분을 몇 번씩 반복하기도 한다. 아직 소리가 매끄럽지는 않다. 손가락이 줄 위에서 조금 늦게 움직이고, 박자가 어긋나고, 어떤 코드는 눌린 듯 안 눌린 듯 흐릿하게 울린다.그런데 아이는 한 곡을 오래 붙잡기보다, 이 곡을 조금 치다가 어느새 다른 곡을 켜놓고 있다. 방금 전까지 연습하던 곡은 아직 끝까지 가보지도 않았는데, 새로운 영상이 열리고 다른 멜로디가 흘러나온다.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는 한마디 거들고 싶어진다.“그 부분은 이렇게 해야 하는 거 아니야?”“매일 조금씩 연습해야 늘지.”“먼저 하던 곡을 끝까지..

아침마다 무너지는 건 아이의 준비물만이 아니었다

Volume 01. 나와 아이의 내면아침은 우리 집에서 가장 자주 폭발하는 시간이다.출근 준비로 모두가 바쁘다. 정해진 시간 안에 씻고, 밥을 먹고, 교복을 입고, 가방을 챙기고, 집을 나서야 한다. 어른에게도 빠듯한 시간인데, 아이는 그 긴박함과는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처럼 보일 때가 있다.“일어나야지.”“이제 씻으러 가.”“가방 챙겼어?”“체육복 넣었어?”“물통은?”“밥 한 숟갈 먹고 옷 입어.”“양치할 때 물고만 있지 말고 닦아.”이 말들이 거의 매일 반복된다.아이의 움직임은 느긋하다. 아침밥을 앞에 두고도 숟가락을 들 생각이 없어 보인다. TV 화면에 눈이 가 있고, 게임 생각이 남아 있고, 해야 할 일들은 어른들의 입에서 하나씩 호명될 때까지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인다.그 옆에서 아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