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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3

정녕 이게 내가 뿌린거란 말씀이십니까

전 어떤 극한 상황(남들에게는 보잘것없는 작은 문제 일 수 있지만, 저에게는 크게 다가오는 문제)에 처하게 되면 제일 먼저 입으로 꺼내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여기까지를 입 밖으로 꺼내놓은 제 사고는 그대로 멈춥니다. 자기 할 일은 다했다 이거죠. 어떤 벌어진 상황에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 상황에서 누가 상처를 받았든 말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머리란 녀석이 생각하는 것은 딱 거기까지입니다. 고민하고 생각이 많아지면 머리가 아프거든요. 아픈 것은 사절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 게으른 머리에게 통증을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왜 이런 결과를 얻었는지 모르겠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결과를 얻기까지 나는 어떤 선택을 해왔지?'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려고 합..

나의 이야기 2023.08.19

나는 꼭두각시로 살아왔다

여자아이들의 인기 장난감 중 하나인 바비 인형. 소녀들은 자신이 꿈꾸는 헤어 및 의상 스타일, 직업 등을 선택하여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이 인형을 통해 즐기며 놉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만약, 영화 '토이 스토리'에서 장난감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바비 인형이 살아있고 스스로의 생각을 갖고 있다면 어떨까요? 그저, 아이들이 선택하여 꾸며 놓은 머리와 옷, 직업을 마음에 들어 할까요? "얘는 뭘 이런 걸 입혀놨어? 촌스럽네, 진짜." "난 이 일 별로야, 내가 하고 싶은 건 저거라고." 맘에 드는 것 하나 없는 현실에 입을 쭈욱 내밀어 비죽거리며 자기에게 처한 상황을 한탄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말이죠. 어머니께서 옷 사줄 테니 나가자라고 하셨을 때도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나가서 ..

나의 이야기 2023.08.18

서문

2017년 4월 18일 17시 23분, 자가 생존을 결심하다. "내가 하고 싶은데로 살고 싶다" 라는 생각은 많은 사람들이 품고 살고 있고, 조심스레 입 밖으로 꺼내어 놓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 한 사람입니다. 전 10년차 개발자로 2006년 12월 취직 이후로 회사가 폐업하여 다른 이름으로 둔갑하는 것을 보았고, 결국 회사가 망하기 전에 이직하고, 이직한 회사는 다른 회사와 합병되고, 다시 이직하고, 프리랜서로 전향했다가, 취직하고, 창업까지 회사의 흥망성쇠에 따라 제 자신의 선택이었다고는 하지만 누군가의 기대에,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오늘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재직중인 회사의 공동창업자 신분으로 생활을 하던 중에 체력적으로 정..

나의 이야기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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