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어떤 극한 상황(남들에게는 보잘것없는 작은 문제 일 수 있지만, 저에게는 크게 다가오는 문제)에 처하게 되면 제일 먼저 입으로 꺼내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여기까지를 입 밖으로 꺼내놓은 제 사고는 그대로 멈춥니다. 자기 할 일은 다했다 이거죠. 어떤 벌어진 상황에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 상황에서 누가 상처를 받았든 말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머리란 녀석이 생각하는 것은 딱 거기까지입니다. 고민하고 생각이 많아지면 머리가 아프거든요. 아픈 것은 사절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 게으른 머리에게 통증을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왜 이런 결과를 얻었는지 모르겠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결과를 얻기까지 나는 어떤 선택을 해왔지?'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려고 합..